구글, TNC..

And so on.. 2008/09/12 14:58
추석을 앞두고, 점심시간에 팀원들과 나가서 식사를 하고 왔다.
메일 확인을 위해 Thunderbird를 구동시키고, 놀라운 메일 한 통이 보인다.

"태터앤컴퍼니와 구글코리아가 한식구가 됩니다."

TNC는 태터툴즈, 티스토리, 이올린, 텍스트큐브, 텍스트큐브닷컴으로 이어지는 말 그대로 한국사 블로그 서비스 전문기업으로 각인되어 있다. 보기 드물게 공동대표로 운영중이고.. - 언젠가 한번 뵌 적이 있다.

이번 건은, TNC를 구글 코리아가 인수합병한 것으로 보이는데, 아마도 TNC의 여러 서비스들은 크건 작건 변화가 발생할 수 있지 않나 싶다. 이름이 바뀔 수도 있고, 구글 냄새를 팍팍 피우는 모습이 될 수도 있고..

가끔 생각해본 건데, 과연 TNC는 무엇을 먹고 사는가 ? 즉, 어떤 비즈니스 모델을 갖고 있는 것인가 ? SBVK로부터 투자는 받았지만, 무엇으로 돈을 벌고 임직원들의 생활을 책임지는가 ? 라는 의문에 갸우뚱한 적이 있다. 결론은 가장 검증되고, 가장 고전적인 방법이었던 거다. 즉, 제품 또는 기업을 파는 것..

구글코리아의 TNC 인수는, 이미 블로고스피어에 화제가 되고 있다. 올블로그나 믹시 등과 같은 메타블로그의 헤드라인을 장식하고 있고, 다양한 - 아니 어쩌면 거의 유사한 - 해석들이 난무하고 있다.

개인적인 추측 - 전혀 근거가 없는 - 으로는 여러 블로거들이 이미 지적했지만, 아마도 텍스트큐브닷컴이란 서비스에 욕심을 부린 것도 그리고 그 회원DB에 욕심을 부린 것도 아닌 것 같다. (그럴 정도의 Market Power 를 아직 갖지 못한 것으로 판단된다.) 즉, 구글이 갖고 싶었던 것은 아마도, 그래도 나름대로의 브랜드 - 토종 블로그 서비스의 선구자, 블로그라는 영역에서 TNC가 발휘하는 영향력(?) - 나 또는 그 브랜드를 있게 만든 이들에 대한 욕심이 아닐까 ? 즉, TNC를 구성하고 있는 사람들, 그리고 그 구성원들이 형성하고 있는 팀웤이나 네트워크, 그리고 해당 영역에 대한 자신감이나 열정, 전문성 - 이렇게 추상적으로 흐르면 안되는데.. - 과 같은 것들을 사들인 것으로 해석된다.

구글은 과연 TNC와 TNC 인력들을 활용해서 앞으로도 블로그 서비스를 하려는 것일까 ? 아니면 다른 일을 하고 싶은 것일까 ? 아니면 블로그와 검색이라는 것을 적절하게 엮으려는 것일까 ? 사실 구글은 블로그라는 영역에서 그닥 두각을 나타내고 있지 못하다. Blogger.com을 갖고 있지만, 별반 매력적이지 못한게 사실이다. 많이 발전하고 있어보이지도 않고..

구글이나 MS를 보고있자면, 참 영리하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물론, 조직도 크고, 사람도 많고, 영리한 사람도 많으니 그렇겠지만.. 과연 구글이 블로그와 어떤 식으로 조우를 하게될지 흥미진진하다. 더불어 TNC 분들에게는 어딘가 모르게 찜찜하기는 하지만 축하를 보내며, 앞으로 전개될 여러 국면에서 주요한 역할을 하실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구글이나 MS도 영리하지만, TNC 역시 자신의 영역에서 가치를 극대화했을 것이라고 생각하기에.. - 헐값에 넘기지는 않았겠지..

더불어, 연 2주에 걸쳐 크롬 출시와 TNC 인수라는 기사로 한국 인터넷을 평정하고 있는 느낌이다. 과연 다음주에 구글은 어떻게 다가올 것인지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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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兮若冬涉川 猶兮若畏四隣 - 겨울의 냇물을 건너듯 사방이 두려운 듯, 참으로 부득이한 경우가 아니면 경거망동하지 말라

  1. 띠용 2008/09/12 15:04 답글수정삭제

    브랜드+회사+구성원+플랫폼+서비스 모두가 다 만족이 되었으니 사들였겠죠?^^;

    • 茶山 2008/09/12 15:20 수정삭제

      이젠 얼마에 팔았는지가 디게 궁금하네여.. 하하..
      그리고, 구글은 과연 얼마나 뽑나앨 수 있을지도.. 누구나 밑지는 장사를 하려고 하지는 않을테니까요..
      여튼.. 변화무쌍한 세상입니다...

  2. 호환 문제… 한국선 氣 못펼 듯

    Tracked from 화군의 IT상자 2008/09/12 15:06

    구글, 세계 인터넷 브라우저 시장 진출 세계적인 인터넷 기업인 구글이 소프트웨어 공룡인 마이크로소프트(MS)에 맞서 인터넷 브라우저 시장에 야심차게 진출했으나 한국에서는 전혀 맥을 추지 못할 전망이다. 구글이 지난 3일 전세계에 배포한 인터넷 브라우저 ‘크롬’(시범판)의 경우 국내에서는 심각한 호환성 문제를 안고있는 탓에 인터넷 뱅킹과 온라인 게임, 전자정부 민원 등과 같은 주요 인터넷 서비스를 전혀 사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구글 한국지사는..

  3. 세르엘 2008/09/12 19:12 답글수정삭제

    구글이.. 바빠요 바빠. 헐헐[...]

  4. 기쁨 2008/09/12 19:45 답글수정삭제

    텍스트큐브가 구글을 샀군요.
    The Matrix...

  5. 이게 뭥미?

    Tracked from 이상한 나라의 나디아 2008/09/12 20:40

    왜 뒷통수 맞은 기분이 드는 걸까? 동영상서비스로 유튜브가 이용되었을 때부터 뭔가 이상하다 싶었지만.....; 끙... 모르겠다. 그냥 멍한 기분이다. 그래도 이왕 인수되었으니 좋은 방향으로 변했으면 좋겠다. (영 아니다 싶으면 백업해서 날라버리면 되는거니까 일단 하는거나 지켜보자.) 에휴... 여기는 검색사이트와 관련이 없어서 좋았는데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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