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And so on.. | 2008/08/14 08:02 | 茶山
내 머리속에 가장 먼저 기억되는 올림픽은 아마도 LA였던 것 같다.
금메달 하나 따면, TV상에 대한의 건아류의 음악이 흐르고, 시상식 위의 선수와 오버랩되고, 그 이후 울먹이는 가족들의 인터뷰가 이어지고, 반복되는 메달 결정 순간 화면들..

1980년 올림픽은 모스크바였는데, 냉전시대의 반영인지 반쪽이었고, 84년 LA도 별반 다르지는 않았다. 그로부터 4년후 서울올림픽은.. 양쪽 국가들이 모두 참여한다고 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분명 올림픽은 매우 매력적이다 특히나 우리나라에서는 더욱더.. 그어떤 권위의 국제대회에서 우승하는 것보다 올림픽 메달이 더 값지게 평가받는다. 다른 나라에서도 그런지는 모 내 입장에서는 확인할 수는 없다. 여러 종목의 여러 선수들의 피나는 경쟁이 하루종일 약 16일 동안 계속되고, 모든 뉴스, 모든 신문, 모든 방송에서 화제가 된다. (일단 올림픽을 제외하고 정상적인 프로그램 자체가 진행되지 않는다.)

16일동안 그런 분위기를 지나고 하면, 폐막식이 지난 후에는 어딘가 모르게 허전해지거나 허탈해지는 현상을 겪고는 했다. 지금이야 나이가 들어서, 별반 그 효과가 둔화되었지만, 학생일 때에는 올림픽 이전부터 올림픽 이후까지 단지 그것만을 위해 집중하고는 했다. 1회부터 몇회까지 개최도시와 국가를 외우고, 메달을 딴 우리나라 선수들을 외우고, 친구들과 겨루고.. (퀴즈대회마냥..).. 등등..

지금도 매일같이 메달을 수확하는 우리나라 선수들 덕분에, 심심치 않게 TV를 시청하고 있다. 그간 있었던 사회적 화두나 문제들은 잊어버린채, 아니 한쪽으로 치워둔채.. 그냥 망각의 세계로..

정치인들은 참으로 영악하다. 이런 순간을 놓치지 않고 이용하니 말이다. 그루지야에서는 전쟁이 일어났고, 아무도 모르게(?) 이런 저런 정책들이 검증없이 난무한다. 스포츠 마케팅이라고 했던가.. 아니 3S라고 했던가..? 분명 재미있고, 기쁘고, 치열한 선수들의 활약에 가슴 벅차지만 그래도 잊지 말아야 할 것들은 분명 있다.

그래도 여전히, 올림픽은 감동스럽다. 잠시 쉬어가는 거라고 생각해야겠다. 우리 선수들의 활약을 응원하고 즐길 수 있을 정도의 여유는 가질만하지 않는가 ?
태그 : 메달, 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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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兮若冬涉川 猶兮若畏四隣 - 겨울의 냇물을 건너듯 사방이 두려운 듯, 참으로 부득이한 경우가 아니면 경거망동하지 말라

  1. 김호경 2008/08/14 17:02 답글수정삭제

    가끔 전 채널이 한 경기를 방송하는 날이면....
    스포츠에 그다지 관심없는 저로서는 짜증 이빠이랍니다.
    차라리 서로 다른 경기를 중계해주면 좋을텐데..

    • 다산 2008/08/14 22:19 수정삭제

      이럴 때 아니면 볼 수 없는 경기들도 많이 보여줬으면 좋겠더군요... 우리가 언제 카약같은 경기 볼 수 있겠어요..?

  2. 띠용 2008/08/14 20:37 답글수정삭제

    올림픽 할 때 만큼은 편하게 즐기고 싶네요-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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