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싸서 읽던 시절..

And so on.. | 2008/08/01 13:43 | 茶山
언제부터인지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책을 있는 그대로 보게되었군요.
어렸을 적에는, 새학기 교과서를 받으면 항상 지나간 달력으로 포장해서 사용했던 기억이 납니다. 또 대학을 들어가 참고서가 아닌 책들을 보게 되면서, 항상 책을 사면 포장을 해주었었는데.. 어느때 부터인가, 책 포장을 안해주더군요..

지금은 아마도, 어느 서점을 가도 포장해주는 데를 못본 것 같기도 하고.. - 하긴 이제는 대부분 구매 자체를 인터넷으로 하다보니, 그럴 가능성이 아예 없나봅니다.

어쩌면, 지금 내가 무슨 책을 읽고 있는지를 타인에게 들키지 않으려는 문화에서, 이제는 내가 이런 책을 읽고있단다라고 숨김없이 표현할 수 있는 사회가 되었기에 가능한 것인지도 모릅니다. 매우 사소한 것들을 감사하면서 살아야 하는데, 어쩌면 지금 우리는 우리가 누릴 수 있는 것보다 너무 많은 것들을 원하고 기대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입니다.

누릴 만큼의 자격을 얻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었는지 궁금해지는 순간입니다. 모든 일에 공짜가 없듯이, 지금 누리고 있는 것들은 어쩌면 앞으로 갚아가야 하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순간 긴장됩니다.

태그 : 서점, 자격, , 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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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兮若冬涉川 猶兮若畏四隣 - 겨울의 냇물을 건너듯 사방이 두려운 듯, 참으로 부득이한 경우가 아니면 경거망동하지 말라

  1. 이나경 2008/08/01 22:08 답글수정삭제

    저는 어린시절 책꽃이에 포장되어 있는 책들이 너무 궁금해서 부모님 몰래 그 표지를 죄다 뜯어버린 적이 있었는데요... 지금와서 생각해보니 왜그랬나 싶더라고요...^^; 은근히 운치있는데. 띠지조차 귀찮아서 떼어내는 요즘 시대에 그런 마케팅을 다시 하면 어떻게 될까....라며 잠시 생각해보고 갑니다. ^-^;

    • 다산 2008/08/02 09:09 수정삭제

      어려서부터 책에 관심이 많으셨네요..
      그쵸 그런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책을 싸주는..
      다만, 예전보다는 발전해야 할테니깐, 약간은 다른 방식으로 예를 들자면, 책표지에 책갈피 기능을 추가한다던지, 메모공간을 만든다든지, 아니면 방수처리를 한다던지, 재활용가능한 이쁜 표지를 한다던지.. 등등..

    • 엘뮤 2008/08/04 14:28 수정삭제

      저는 그 띠를 책갈피 대용으로 사용해서 되도록 떼어내지 않으려 애쓰는데요. 다른 책을 꽂다가 보면 어느새 구겨져 있어서 할 수 없이 떼어내요.

    • 다산 2008/08/04 14:51 수정삭제

      음.. 그렇게 사용하시는 분들도 있더라구요.
      그래서 그런가, 저도 맨 바깥쪽 페이지가 잘 구겨지는데.. 이거 모 좀 좋은 방법 없을까요..? 절대 구겨지지 않게 하던가, 겉표지와 책 메인 껍데기와 떨어지지 않게..?
      좋은 방법을 찾아보면 나올 것 같은데..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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