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젠테이션젠
정말 정말 좋은 책이다.
근래에 읽었던 책들 가운데, 가장 내게 영향을 주는 책으로 판단된다. 물론, 업무적인 목적과 지금 바로 당장 내게 얼마만큼 도움을 줄 수 있느냐라는 측면에서 다른 책들과는 다르겠지만 그야말로 압권이다. <- 사실 이렇게 극찬하는 데에 마음의 부담은 없지 않지만, 그래도 좋은 책이라는 점은 분명하다.

과연 발표자가 청중에게 어떤 마음가짐과, 어떤 자세로, 그리고 어떤 내용과 태도로 임해야 하는지 그리고 발표자료는 어떠해야 하는지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간혹 여러 자리에서 원튼 원하지 않턴간에 발표를 해야하는 상황들이 제법 많은데, 내가 해왔던 발표, 그리고 내가 만들었던 발표자료가 얼마나 엉성했었는지를 깨닫게 해준다. 워낙 좋은 내용이 많고, 워낙 좋은 사례들이 많지만 몇가지만 소개하고 마칠까 한다.


"사람들을 통해 영감을 얻고, 정보를 통해 아이디어를 구하며, 연습을 통해 실력이 향상된다. 하지만 현상황을 파악하고 새로운 발견을 이끌어내며 자신만의 고유한 해답을 찾아내기 위해서는 혼자만의 고요한 시간이 필요하다." - 에스터 부르홀츠 P71

발표에 앞서 스스로 꼭 해야 하는 질문 (P75)

  • 주어진 시간은?
  • 어떤 성격의 모임인가 ?
  • 몇 시에 이뤄지는가 ?
  • 청중은 누구인가 ?
  • 청중은 어떤 사람들인가 ?
  • 나(우리)에게서 무엇을 기대하는가 ?
  • 왜 나보고 발표하라고 하는가 ?
  • 청중이 어떤 행동을 하기를 바라는가 ?
  • 이런 상황과 청중에게 가장 적절한 시각 매체는 ?
  • 내 발표의 근본 목적은 ?
  • 어떤 이야기를 할 것인가 ?
  • 그리고 다음은 가장 근본적인 질문이다. 거두절미하고, "전달하고자 하는 핵심 메세지는 무엇인가 ?" 청중이 오직 한 가지만 기억한다면(한 가지라도 기억한다면 다행이지만) 무엇이어야 하는가 ?

착 달라붙는 아이디어의 6가지 원칙 (SUCCESs)


  • 단순성(Simplicity)
  • 의외성(Unexpectedness)
  • 구체성(Concreteness)
  • 신뢰성(Credibility)
  • 감성(Emotion)
  • 스토리(Story)

소개된 일화 중에서.. (P95)


  1. 자신의 발표 자료를 철두철미하게 파악하고 있었고, 자신이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분명하게 알고 있었다.
  2. 무대 한가운데 서서 열정적이면서 진솔한 분위기로, 일상적인 어휘를 사용해가며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3. 운영상의 실수 때문에 머뭇거리지 않았다. 그런 일이 일어나도 한 박자도 놓치지 않고 진행했으며 청중과의 접촉을 놓치지 않았다.
  4. 때로는 유머러스한 일화를 사용해 요점을 설명했다. 모든 이야기는 마음에 깊이 사무치듯 공감이 가는 내용이었고 핵심 메세지를 적절히 받쳐줬다.

"청중에게 상세한 내용을 있는 대로 다 보여줌으로써 여러분이 얼마나 똑똑하고 학식이 깊으며 준비를 잘 했는지 과시하고 싶은 유혹을 받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 정보가 이야기 전개에 도움이 되지 않고 청중에게 발표 내용의 핵심을 이해시키지 못한다면 방해물이 될 뿐이다. 여러분이 보여준 수많은 단어와 그림의 거대한 건초더미 속에서 의미가 담긴 바늘을 찾아내도록 청중에게 강요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청중은 아마도 중간에 포기하고 말 것이다." (P134)

"가장 핵심적인 내용을 전달하려면 꼭 필요한 것만 넣어라. 내용의 핵심에서 벗어나 방해가 되고 내용을 흐리는 요약구를 조심스럽게 제거하라. 정리되지 않아 덩치만 커지고 현학적인 태도는 지각을 혼동시키며 이해를 방해한다." (P56) - 리처드 파웰

인간은 본능적으로 대화 내용보다는 대화 상대가 되는 그 사람 자체로부터 더 많은 의미를 유추하도록 되어 있다. - from Why Business People Speak Like Idiots


워낙에 좋은 글들이 많이 있지만, 우선 급한대로 정리한 것들부터..
이제 이 책에 소개되어 있는 관련 아티클이나 책들을 하나씩 찾아봐야겠다.

좋은 책을 손에서 내려놓는 아쉬움이 크다.





profile image

與兮若冬涉川 猶兮若畏四隣 - 겨울의 냇물을 건너듯 사방이 두려운 듯, 참으로 부득이한 경우가 아니면 경거망동하지 말라

  1. 읽었어도 읽었다 하지 말라 [프리젠테이션 젠]

    Tracked from 링블로그-그만의 아이디어 2008/07/30 11:11

    프리젠테이션 젠 - 가르 레이놀즈 지음, 정순욱 옮김/에이콘출판 읽었어도 읽었다 하지 말아야 할 책이 있다. 음란한 책은 물론 너무 멋진 가이드 북이 그런 책에 해당될 것이다. 너무 멋지고 공감할 수 있지만 정작 내 것으로 만들기엔 버거운 책. [프리젠테이션 젠]은 바로 그런 책이다. 이 책을 읽고 나서 급속도로 자신감이 붙는 사람이 있다면 '그 분'은 이미 이 책을 읽지 않아도 멋진 프리젠테이션을 할 수 있는 사람이다. 하지만 대부분은 이 책을 읽..

  2. [책] 슬라이드로 만든 '프리젠테이션젠' 독후감

    Tracked from lovesera.com: ART of VIRTUE 2008/08/12 12:19

    최근 새로운 접근법으로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책 -프리젠테이션젠.이 책의 주요 내용을 Zen 스타일의 슬라이드로 만들어 보았습니다. [슬라이드]그러나.......[Slide Download]- MS Powerpoint (2.58M) http://lovesera.com/download/PresentationZen_PPT.zip - Mac Keynote (2.6M) http://lovesera.com/download/PresentationZen_...

트랙백 주소 :: http://winever.textcube.com/26/trackback/
옵션
댓글 달기